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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결핍 및 충동성을 지닌 아동은 주위가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상황에 맞지 않게 과잉행동을 주로 보이는데 학업의 성취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장애를 겪게 된다. 가령, 주의가 산만하기 때문에 학교수업의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들은 것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게 된다. 또한 자주 숙제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거나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해 빈손으로 가기도 함으로서 교사와 갈등을 갖기도 한다. 종종 학교에서 아이가 전혀 숙제를 하지 않는다든지 숙제를 간혹 잊어먹고 안 해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런 아동들이 갖게 되는 다른 전형적인 증상은 충동성을 들 수 있다. 가령,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가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참지 못한다거나,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자주 끼어들고, 또 필요 이상의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빠르게 하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데로 마구 뱉어 놓기 때문에 부모 및 학교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설령, 이런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을 때는 딴 생각을 하면서 백일몽에 자주 빠진다.
만약 위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아동들을 볼 때 주변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게으르고 무례한 문제아동으로 취급하게 되기 마련이다. 또한 부모들은 다른 아동이나 형제와 비교하면서 야단치기도 함으로서 형제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이런 시각으로 볼수록 아동은 더욱 반항적으로 되고, 일부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게 됨으로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게 된다.
때로는 이런 아동들은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이나 담배 혹은 마리화나를 손대기도 한다. 결국 이런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아동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게 되고 매사에 소극적이며 자신감이 없게 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동기의 이러한 증상이 치료되지 않고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지속 될 경우(치료되지 않은 AD/HD의 약 60%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고 하며 현재 미국 성인중 약 4%가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과잉행동은 다소 줄어들지만 다른 증상들은 그대로 간직하게 된다. 다시 말해, 여전히 주의가 산만하고, 주변을 잘 정리정돈하지 못하며, 쉽게 잊어버리고, 인내력이 없으며, 모든 일에 쉽게 싫증을 느낀다. 따라서 일에 대한 계획성, 시간관리, 약속이행,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것 등에 대해서 아주 부족함을 보인다. 특히 청소년기 때는 자주 수업을 참석하지 않고, 숙제를 소홀히 하며, Shoplifting을 하거나 알코올, 마약 등에 손을 데기도 한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는 충동적인 불합리한 투자를 해서 재산상의 큰 손실을 보기도 하고, 순간적인 충동적인 바람을 피우기도 하며, 직업을 자주 바꾸기도 함으로서 생활상의 큰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AD/HD는 현재 약 미국의 전 아동 중 5%가 이런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 아동이 일반적으로 여자 아동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이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남아의 경우 충동적, 과잉적인 행동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문제가 되는 반면, 여아의 경우 주위산만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학업에 있어서 더 문제가 된다고 한다.

증상의 원인과 치료

지금까지 AD/HD에 대한 적잖은 연구가 있어 왔지만 아직까지 증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설정된 이론은 없다. 과거 AD/HD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시기에는 음식첨가물, 설탕, 비타민 부족, 엘러지, 인체내의 납 성분, 형광물질, 심지어는 텔레비전 등이 AD/HD를 야기한다고 보았으나 오늘날 그렇게 신뢰받는 설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요인들이 아동들의 정서를 일시적으로 흥분시키고 난폭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은 사실이나 두뇌기능의 문제로서의 AD/HD에 대한 원인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의 자녀 교육 방법이 AD/HD를 유발한다는 것도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AD/HD의 유전적인 요인에 대한 근거는 상당히 분명한 편이다. 일란성 쌍생아의 연구에 의하면 90% 정도가 한쪽이 AD/HD를 갖고 있으면 다른 쪽 역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만약 부모중 한 쪽이 이런 증상을 갖고 있으면 자녀가 이런 증상을 가질 확률은 거의 50%에 가깝게 나타난다. 이런 연구들은 결국 AD/HD가 유전적인 요인이 주로 작용해서 생기는 두뇌의 기능장애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가는 것일까? 간단히 말해 Brain scan 이나 혹은 신경심리학적인 테스트 등을 동원하여 그 발발 경로를 탐색했지만 AD/HD을 가진 사람의 전두엽(계획, 판단, 시간감각, 운동조절 등을 조절하는 부분)의 활동이 낮게 나타난 것 이외는 충분한 설명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원인 및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수많은 학자들로 하여금 과연 AD/HD가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진단을 위한 편협된 판단기준이 만들어낸 잘못된 증상으로 보는 시각을 자아내기도 하고 있다. 가령, 주위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이 특정상황에서만 일어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음을 보고 절대적인 증상이 아닌 단지 특수한 요구를 가진 부류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생수가 많은 학급에서는 주위가 산만한 학생이 적은 학생수의 학급에서는 별문제가 없거나 혹은 가정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다. 더욱이 소위 AD/HD의 증상의 상당 부분이 스트레스, 불안, 아동학대경험, 성격결함(성인의 경우),우울증, 조울증과 흡사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증상에 대한 불분명함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원인이 무엇이든지 중요한 것은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동은 학습, 인간관계에 크나큰 장애를 갖게 되고 성인일 경우 사회생활에 큰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이런 증상을 통제하고 치료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현재 이런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개인의 카운셀링 및 부모 및 선생님교육으로 구분된다.
약물치료는 두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정상적인 분비를 촉진시켜 주위력 산만과 충동성을 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Ritalin, Dexedrine, Adderal 등이 있다. 이런 약물들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보통 3시간에서 8시간 정도 지속되는 지속되는데 효과가 떨어지면 자주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증상의 75%이상이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부작용은 심각하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식욕상실, 복통, 불안,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어떤 아동들은 성장이 약간 지체된다고도 하지만 몇 년 정도 지나면 원래 성장속도를 따라 가게 됨으로써 정상화된다고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약물을 중단했을 때는 다시 재발되는데다가 Retalin의 경우 코케인과 화학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마약에 손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학계 일각의 주장으로 이 자연식 다이어트 요법과 같은 자연치료 방법을 선호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AD/HD의 약물치료는 치료의 일부이기 때문에 카운셀링의 방법을 보완책으로 쓰게 된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증상 때문에 당한 마음의 상처, 실패의 경험, 적절한 행동의 결여(사회성, 계획성, 주변관리 등)를 갖고 있고, 심지어는 자기 위안으로 길들여진 마약, 알코올, 도박 등을 사용하는 적지 않다. 이런 문제들은 카운셀링을 통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AD/HD의 치료는 가족 카운셀링 및 부모를 위한 자녀 교육방법도 포함된다. 자녀의 문제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치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학교 선생님들의 교육방법 역시 중요한 치료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령 아동을 좌석의 맨 앞에 앉혀서 선생님의 관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아동과 자주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관심을 수업으로 끌어들이며, 혹은 칭찬과 벌을 잘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하여 학교에서 부적응적인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

AD/HD는 많은 사람들이 분별하기 힘든 부적응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별반 다름없는 주의집중곤란이나 충동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증상을 지닌 상당수의 부모가 비슷한 증상을 지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눈으로 자녀를 판단하고 대우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대적인 상황이 다른 환경에서 자라는 자녀를 자신의 기준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갈등을 소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녀들의 부족한 점을 탓하기보다는 먼저 자신 안에 이런 모습이 없나를 검토하고 현재 자녀가 필요한 특수한 요구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은 치료의 중요한 출발점이다.